영화 <미안해요, 리키>
켄 로치 감독의 전작인 를 너무 인상 깊게 봤기에 신작이 나왔다는 소식을 뒤늦게 접하고 부랴부랴 예매해서 봤다. 개인적으로 전작이 더 좋긴 했지만 는 최근 떠오르고 있는 긱 이코노미의 문제점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성실하게 살아왔지만 경제 위기로 인해 집 한 채 마련하지 못한 리키는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택배 기사 면접을 본다. 겉보기에는 택배 회사에 고용된 것처럼 회사가 정한 규칙을 따르고, 지시에 따라 물품을 배송하지만 모든 택배 기사는 택배 회사와 계약을 맺은 개인사업자다. 차량도 회사에 돈을 내고 빌리거나 직접 구매해야 하고, 쉬기 위해서는 대체 기사를 알아서 구해야 한다. 그래도 열심히만 일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거라 생각한 리키는 큰 맘먹고 차량을 구매해 택..
2020.02.19